개인사와 엄마의 부재에 대한 상담을 받았어요.

우연히 기회가 닿아 서울 참 심리치료센터로 상담받으러 갔다.
개인적으로 작년말부터 쭉 올해까지 다사다난했다. 특히 엄마가 병환으로 너무 빨리 우리 가족의 곁을 떠나셨는데 애도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한번쯤은 상담사나 정신과 의사선생님에게 마음상태를 체크받고 싶었다.

내가 상담을 받기전에는 이 사진과 같은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.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여겼는데 아니였나보다.
물론 내가 스스로 자부하는 재주는 건강한 마음과 긍정적인 성향 그리고 회복 탄력성이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부재는 내가 평생 처음 겪는 일이었기에 내 마음이 어떤지 궁금했었다.

처음에는 상담사님께서 몇가지 질문만 던지셨고 내가 먼저 술술술 나의 현재 고민거리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.
그러다 보니 어느새 많이 염려치 않았던 엄마의 부재에 대해 더 상세히 이야기 하게 되었고 정말 많은 눈물을 쏟았다.
일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엄마 얘기를 하면 눈물이 마르질 않는다는걸, 애도를 충분히 할 기회가 없었고 이걸 나의 방식대로 나눌 수 있는 상대가 부족했던 것을 상담사님을 통해 알 수 있었다.

그렇게 순식간에 한시간이 지나갔고 상담사님으로부터 따뜻한 위로와 더불어 내게 힘든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힘찬 격려까지 얻었다.
정말 오래도록 이 일을 하셔서 그런지 깊은 인사이트가 있으시다는게 느껴졌고 상담내내 편안했으며 내게는 가장 중요했던 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해결 방안도 단 한시간만에 찾아낼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고 느껴졌다.

내가 상담하는 동안 이야기를 하느라 녹음을 못해 아쉬워하니, 또 얘기하고 싶은 것들이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하셨다.
나와 결이 맞거나 내가 안심하고 편하게 나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생긴다면 그것은 분명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만나고 싶은 분이었다.
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간파하시고 도움을 주실 수 있는 역량이 너무나 높으신 상담사님이어서 상담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상담사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는걸 추천한다!

김혜경 상담사님 감사했습니다.